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해 미국 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부각한 일부 보도에 대해 반박하며, 책임을 언론에 돌렸다.
이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근본적 문제는 한국의 일부 언론이 국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외국정부에 물어본다는 것입니다”이라고 적었다.
이어 “왜 국내 문제, 그것도 정치와 독립된 사법 판결에 대한 입장을 외국정부에 질의할까요?”라며 “외국정부가 국내 문제에 관여하면 내정간섭이라고 문제제기하는 것이 언론의 정상적 모습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국내 지방법원의 판결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미국 행정부에 논평을 요청한 데 대한 언급이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 언론의 질의에 대해 익명을 전제로 백악관 관계자가 입장을 밝힌 이후 나왔다.
한국어 매체 뉴스1은 미 대통령실의 익명 소식통이 해당 사법 판단에 대해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한국에서 종교 지도자나 미국 본사를 둔 기업들을 정치적으로 표적 삼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연합뉴스는 미 국무부의 익명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한국은 법치주의에 대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이는 한국 사법부의 사안이며, 미국은 한국 민주주의 제도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보도 행태를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한국 언론이 왜 특히 미국의 입장만을 부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엑스에 “한국의 친위쿠테타재판에 대한 입장을 미국에만 물었는지 아니면 일본, 중국, 유럽 등 다른 나라에도 물었는지 궁금합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서울중앙지법의 윤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보도 시점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4월 윤 전 대통령이 단기간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됐을 당시 양국이 입장을 밝힌 것과 대비된다.
consnow@heraldcorp.com